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 부근과 신림10동 289번 시
내버스 종점 주위에는 하루종일 서울대 방향으로 차머리를 돌리고 학생
손님을 기다리는 일명 `서울대 셔틀택시''가 2, 30대씩 늘어서 있다.

`서울대 셔틀택시''란 등하교길의 서울대생들만을 손님으로 태우고 서
울대 캠퍼스안과 인근 전철역, 버스정류장 등 왕복1km 구간만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운행하는 택시를 두고 주민들이 붙힌 별명.

서울대 캠퍼스는 하숙촌이 밀집돼 있는 정문 앞 신림10동 녹두거리와
부근 서울대역에서 보도로 등하교 하기에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가
캠퍼스 안도 너무 넓어 많은 학생들이 등하교길에 택시를 적지 않게 이
용하고 있다.

`서울대 셔틀택시''는 서울대생들에게는 `전용택시''로 인기를 얻고 있
지만 부근 신림 9, 10동 주민들로부터는 곱지 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관악구청 지역교통과에는 "이들 택시들이 서울대 의외의 행선지
에 대해서는 공공연하게 승차 거부를 일삼고 있다"며 이의시정을 요구하
는 신림10동 주민들의 진정이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