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그룹은 21일 오는 97년까지 5천억원이 투자되는 차세대
액정표시장치 초박막(TFT)LCD공장건설에 들어갔다. 또 한진그룹은
영종도신공항건설등 사회간접자본확충을 위한 정부의 민자유치확대방침에
따라 3조원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대기업들에 투자확대를 촉구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대기업그룹들의 본격적인 투자활성화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이날 구자경그룹회장 이헌조금성사부회장등 그룹 회장단및
사장단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제3공단에서 TFT-LCD공장 기공식을
갖고 97년까지 5천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공사를 시작했다.

럭키금성그룹은 제1단계로 3천억원을 투자, 연산 50만개(10인치급
패널기준)규모의 공장을 오는 95년5월 준공해 3인치부터 12.3인치까지
크기의 AV용(액정TV TV전화)및 OA용(노트북PC 데스크톱PC)제품을 양산키로
했다.

이 그룹은 97년까지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자, 생산량을 연산 1백만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FT-LCD의 양산이 본격화되는 오는 96년 이제품의 매출액이 1천억원(수출
7백억원), 2000년에는 5천억원(수출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럭키금성
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또 TFT-LCD 연구개발비로 내년까지 1천4백억원을
투자,제품수준을 계속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자유치확대방침에 따라
모두 3조원규모의 민자참여방안을 확정, 정부의 기본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진그룹이 참여하려는 분야는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서울~영종도간
도시고속도로건설공사, 인천~영종도간 연육교건설공사, 부산 사상~김해간
도시경량철도건설공사, 부산4단계및 광양1단계 컨테이너부두건설공사
등이다.

한진그룹은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에서 화물청사와 여객청사건설에 모두
참여,오는 99년까지 건설완료할 계획으로 2005년의 예상 항공수요를
기준으로한 교통부 1단계소요규모인 6만평의 절반인 3만평또는 6만평
전부를 건설하는데 1천7백40억원을 투자한다는 안을 세워놓고 있다.

또 같은 기준의 소요규모인 여객청사 7만4천평중 절반인 3만7천평 또는
7만4천평 전부를 건설하는데 4천2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연육교건설공사는 신공항추진계획에 맞춰 참여할 계획으로 공사구간인
5.3km를 건설하는데 5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신공항건설일정에 맞춰 추진될 도시고속도로건설(66 )에는
1조5천억원을 투자, 김포공항~영종도간은 오는 99년까지, 전구간은
2001년까지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2000년까지 건설할 계획인 도시경량철도건설공사는 24.5km 구간에
3천7백50억원을, 5만t급 선석 각각 2개를 97년까지 건설완료할 계획인
부산4단계및 광양1단계 컨테이너건설공사에는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이들 공사에 소요될 자금은 차관조달,국내은행으로부터의
대출,자체자금등으로 출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그룹은 여천율촌에 7백만평이상규모의 "제2 현대타운"을
건설해 자동차정공 옥포조선 강관 케피코등 주요계열사들을
대거입주시킨다는 계획을 확정, 민자유치방식으로 현대건설이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또 각 계열사에 내년도
투자를 대폭 늘려 사업계획을 작성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조만간
투자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도 사회간접자본건설분야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비서실산업개발팀을 중심으로 영종도신공항건설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