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추석선물상품 적시배달경쟁이 불붙고 있다.경기침체 및 실명제
실시여파로 추석 매출달성에 적신호가 깜빡이고 있으나 배달수요만큼은
예년과 같이 추석직전 2~3일동안 집중,배달지연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차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기간동안의 적시배달은 특히 백화점고객서비스력을 가늠하는 잣대의
하나로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교통체증을 뛰어넘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과 제시간에 접할수 있는 사내아이디어 모집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판촉기간동안 6만5천여건의 선물
상품 배달수요를 예상,예년보다 2시간 앞당긴 오전 8시부터 배달차량을
출발시킬 계획이다.

또 현재 20여대인 배달차량을 6백여대로 늘리고 배달요원 역시 10배
증원한 4백여명을 확보했다. 강남 강북 영등포지역 배송장의 품목을 특화,
배송의 전문화 및 신속화를 도모하는 한편 10일간 지난해에 비해 13%정도
늘어 4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물류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석직전 50~60%가량 집중되는 배달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예약배달제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 배달수요가 6만6천여건으로 신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를 적시배달을 통한 서비스백화점
으로서의 소비자 인식 제고로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이에따라 선물상품 전품목을 강남 강북 독산동등 3개 지역별 배송체제를
구축,배송거리를 최소화함으로써 신속배달을 실현할 계획이다. 차량은
1천7백대로 지난해보다 12% 증차했으며 배달요원은 일당을 지난해보다 17%
많은 2만원으로 책정,2천9백여명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대비 21% 가량 늘린
것이다. 또한 갈비 선어류등 선도유지 상품 배송을 위해 3개 배송기지에
냉동차량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3만2천여건으로 예상되는 배달의 신속화를 도모하고 매년
10%이상 늘어나고 있는 경비절감을 위해 통합배송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갈비 정육 과일세트 및 가전제품등 통합배송이 가능한 제품은 성수동
배송창고에서 전담토록해 각 점별 중복배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배송차량도 전문 택배업체 차량을 포함,2백80여대를 확보해 차량1대당
배송건수(22.3건)를 지난해보다 13%가량 줄임으로써 교통체증에 따른
배달시간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미도파백화점은 추석직전 3일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달건수가
1만8천여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제트라인등
택배업체를 포함한 2백여대의 배달차량과 5백여명의 아르바이트인력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또 구기동의 미도파체육관과 강서 및 의정부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배송을 책임지게해 신속성을 배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예약배달제를 적극 홍보,배달시기의 분산을 꾀해 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이밖에도 배달확인전화 자동응답서비스를 24시간 연장운영하고
회선도 늘리는등 각기 배달확인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배달지연 및 차질
로인한 소비자불만을 제로화해 소비자를 우선시하는 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
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