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경제위원회 주최, 본사후원으로 지난 13일부터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경제기술상담회가 국내기업들의 호응속에
16일 끝났다. 성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총복규 부성장은"이번
상담회에는 7백여개 한국기업이 참가,앞으로 한국과 흑룡강성간의
경협전망을 밝게해 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흑룡강성에는 48만여명의
조선족 교포가 살고있어 우리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경제기술상담회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과 흑룡강성간 경협은 물론 그밖의 다른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대성공 이었으며 한국과의 교류증진에 초석역할을 할것임을 확신한다"

-투자상담회에서 한국기업들과의 구체적인 상담결과는.

"행사기간중 약7백개 한국기업에서 1천6백여명이 상담에 참가했으며
이들과 모두 83개 프로젝트에 대해 합의했다. 금액으로는 4억1천3백만달러
에 이르며 한국기업의 투자금액까지 합하면 6억2백만달러 상당이다"

-합의를 한것 이외에 상담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지.

"12개 항목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에는 규모가 1천만달러에 이르는 것도 있다. 성정부 대표 15명이
그대로 한국에 남아 이들 합작사업의 성사를 위해 한국기업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백79개 한국기업의 3백50여명을
흑룡강성으로 곧 초청, 이들과도 지속적인 경협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이번 방한기간중 국내대기업의 총수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룹회장으로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을 만났고
강진구삼성전자회장 이순석 (주)선경부회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
천진환 럭키금성상사사장 손건래 동부산업사장도 만났다"

-이들 그룹과 합의한 사항은 어떤 것이며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한라중공업과 하얼빈에 대규모 합작기계공장을 짓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고 대우그룹과는 모단강인근에 펄프공장 자동차공장등의 설립문제를
논의했고 삼성전자와는 전자 통신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내용으로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동부그룹과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유지
하자는데 합의했다. 그밖에 구체적인 협의내용은 사업추진상 밝히기가
곤란하다"

-국내기업도 방문한 것으로 아는데.

"한라그룹의 만도기계평택공장 기아자동차 삼성전자등을 들렀다. 다른
나라도 많이 다녀보았지만 한국기업만큼 엄격하고 조리있게 공장이
관리되는 곳은 본적이 없다. 선진적인 관리기법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며
세계 어느나라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국내기업과의 교류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계획이 있는지.

"실제 한국기업인들과 만나 보니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까지
흑룡강성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었다. 많이 접촉할수록 협력의 폭도
넓어진다고 본다. 앞으로 본인은 물론 성정부관계자들이 수시로 한국을
찾을 것이며 흑룡강성 방문을 원하는 한국기업인들을 가능한한 많이 초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