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저속 혼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리의
하향추세가 일층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9일 독일연방은행이 올들어 5번째로 재할인금리와 롬바르트금리를
인하한 것을 계기로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등 유럽의 주요국가들이
연쇄적으로 금리를 내린바 있다. 현행 6. 25%의 독재할금리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지만 G7과의 협조체제를 생각할때 점진적인 하향조정도
불가피하다.

미국의 재할인금리는 현재 3%로 지난 70년대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본정부도 현재 가동중인 종합경기부양대책의 후속조치로 금명간
추가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할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의 재할인금리는
2.5%인데 이것이 2%로 내린다면 일본의 금리는 사상최저수준이 된다. 일본은
버블붕괴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91년여름부터 지금까지 6차례나 금리를
인하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금리인하조치가 새로운 "국제저금리시대"로 정착될
것인지의 여부는 현단계로선 확언하기 어렵지만 세계적인 경기흐름과
관련해 볼때 현재의 저금리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같다.

사실 최근의 금리수준은 90년대 초반과 비교할때 격세의 감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금리는 한때 7%,일본은 6%였으며 독일의 금리는 1년전 8%를
상회했었다. 금리인하와 함께 각종 금융규제의 완화도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금융완화는 각국이 불황타개책으로 기업의 금융부담완화를
제1순위로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89년 정크본드규제를
시작으로한 규제강화의 반전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금리는 경기를 진단해주는 리트머스시험지의 반응과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경기회복의 조속한 기대는 어려울수도
있다.

한편 국제적인 저금리현상을 "투자선의 불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현재의 유휴자금이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해 일단은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주식활황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증시의 평균상승률은 지난1년간
24%에 이른다. 물론 여기엔 저금리요인도 있지만 현재 기업투자가
정치불안, 무역규제강화, 차세대기술.상품에 대한 비전부재로 투자선을
찾지못하고 있음도 부인할수 없다.

새로운 기술체계의 개발은 장기적인 문제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를
끌어낼 정책의 유인이 필요하다. 정책의 묘미는 암중모색의 기업에 비전과
돌파구를 제시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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