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산업체 연구소의 연구인력이 한장소에 모여 공동기술개발에 나설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종합연구단지(테크노컴플렉스)설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있는 이사업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됨
에따라 지난 13일 서울 안암동 이공대캠퍼스 공학관에 사업추진본부를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추진본부장을 맡게된 백영현교수(금속공학과)는 "연구단지의 설계가
끝나고 건축허가단계에 들어가 있어 올해안에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테크노컴플렉스사업은 95년까지 2차에 걸쳐 총 1천40억원을 투입,고려대
이공대 캠퍼스 서쪽에 연건평 1만5천평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이연구단지에 25-30개에 이르는 업체및 연구기관의
분소를 유치해 실질적인 산학연 공동연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백교수는 "연구단지의 연구인력에 7백8만달러에 이르는 41종의 연구장비
활용을 지원할 기초과학지원센터 서울분소가 이달중에 이공대 캠퍼스에
세워질 예정"이라며 국내처음으로 시도되는 테크노컴플렉스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이 70억원을 내고 이단지에 입주키로 하는등 여러기업과
연구소들이 단지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추진본부가 단지에 입주할 업체및 연구소를 선정,계약을
체결하고 연구단지 운영방안을 마련하는등 연구단지가 실제 운영되기
전까지 모든행정업무를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개별입주보다는 컨소시엄형태로 단지에 들어오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힌 백교수는 "연구단지의 연구인력으로 이뤄진 연구단을
구성해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프로젝트 관리인만 파견,
연구단으로부터 필요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