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지역을 잇는 자매결연 사업으로 농산물직거래가 뿌리내리고
있는 가운데 군.면 단위 농협들이 서울 자매결연 지역에 농산물 상설직
판장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진 농산물직거래에
대해 주민들의 호응이 높자 상설매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 일부 단위농협은 10일장, 주말장 등 정기적인 농산물직거래 장터에
참여해 채소류.과일 등 제철 농작물을 내다 팔고 있다.
중랑구 면목5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단위농협의
농민후계자들은 지난 7월 동사무소 근처에 1백평 규모의 농산물직판장을
개설했으며, 충북 음성군 대서농협도 같은 시기에 서대문구 홍은1동에 상
설매장을 설치하고 농산물직거래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92년 8월 신당1동 새마을금고 건물 2층에 충북 제천군 봉양
농협이 상설매장을 연 데 이어 올 3월 신당3동 새마을부녀회와 강원도 명
주군 사천농협이 합작해 농산물직판장을 개설했다.
명주군 사천농협의 예에서 보듯이 강원도는 올 들어 도-농 농수산물 직
거래로 모두 20억2천5백만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이 가운데 인제군 기린
농협은 서울 성동구 구의3동 지역에 직판장을 개설해 올 들어서만 모두 5
억7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충남 부여군 임천농협은 지난 6월부터 강서구 화곡1동에서 임천면 출신
주민과 연계해 10여평 규모의 농산물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 관내 동사무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20여개 단위농협은 지난 6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성동구지회와 함께 농산물 공동직판장을 열었다.
농산물직거래 10일장이 활발히 서고 있는 중랑구에서는 충북 옥천군 횡
성농협이 90년부터 면목1동에서 10일장을 시작한 이래 면목2동, 묵1동 등
모두 7곳으로 확산됐으며, 은평구 진관외동의 10일장에는 강원도 영월군
상동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송파구 송파동에는 지난 3월부터 경북 울진군 농협이 주말장을 개설해
놓고 있다.
서울시는 자매결연 단위농협의 상설매장 설치와 관련해 주민홍보, 매장
장소 물색 등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시 산하 22개 자치구와 5백21개 동은 19일 현재 서초구와 농민이
많은 강남구 세곡동, 강서구 가회동을 뺀 모두가 자치구는 군 단위농협,
동은 면 단위농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또 서울시의 도-농 농산물직거래 실적은 91년 17억원, 92년 1백16억원
에서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모두 1천5백43회의 직거래장이 서 97억5천여
만원어치의 농산물이 팔릴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