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행동"의 상호작용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두종류의 인류가 이
세상에서 공서(공서)해 왔음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 금리에 얽매인 돈으로
사업을 해온 인류와 금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돈으로 사회생활을
꾸려온 인간집단을 뜻한다. 이 두 인류는 한시대를 같은 지구상에서 살아
오면서도 숱한 차이점을 갖고있다.

첫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의 대표주자로는 기업을 일구어온 사업가들을
생각할수 있다.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시설투자를 하고 회사를
경영한다. "은행돈"이 일단 시설투자에 쓰여지면 공장이야 움직이든 않든
금리는 밤과 낮의 구별없이 쌓여간다. 기업인은 금리와 원금의 일부를
매월 갚아 나가야 한다. 금리가 붙어다니는 돈을 쓰는한 투자대상
업종이나 입지조건등에 신경을 쏟아야하며 타이밍을 고르는데도 밤잠을
설친다. 이자 무서운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일수 밖에 없다.

둘째 부류에 속하는 인류중에서 우선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을 생각할수
있다. 이들은 스스로가 짜낸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국회의 승인을
얻은다음 연말까지 그 돈을 쓰기만 하면된다. 이자걱정이 없다는 점에서
이윤추구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정책적인 고려에 의해 항목별
용도의 제한이 있긴하나 돈을 쓴 다음 제대로 안되면 "시행착오"운운하면서
뒤로 넘어간다. 1년에도 몇번씩 멀쩡한 아스팔트 길을 파헤친다거나
엉뚱한데 공금을 퍼부어 낭비하는 예가 허다하지만 정부의 어느 기구도
파산할리가 없다. 이자없는 돈이기에 헤프게 마련이다.

우리의 "고귀한" 정치인들은 어떤가. 공무원들은 예산이란 가이드라인과
사후감사로라도 제약을 받고있지만 정치인들은 정체를 알수 없는
"정치자금"이란 이자없는 돈을 마구 쓰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 물론
손익계산은 고려될 여지가 없다. 이자없는 돈을 만지는 사람들의 수와
그들이 동원하는 돈의 액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가 멍들어 가리라는
것은 빤한 일이다.

9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시카고대학의 베커교수가 내한,두번째로
인간행동의 상호작용이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등에 관해 공개강연을 한다.
오늘의 우리경제를 진단하는데 들어맞는 소재가 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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