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대회에서 박남신 최상호의 이름이 선두권에서 보이지않으면
그것이 이변일 것이다.

이틀경기가 끝났을 뿐이지만 박남신과 최상호는 "역시나" 우승권에
위치, 제36회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0만달러)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한영근 곽흥수가 박남신과 함께 공동선두이기는 하나 그 가능성면에서
"최.박" 두 간판프로의 중량감에는 못미치는 것이 사실.

17일 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한양CC신코스(파72.전장6천3백83m)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경기에서 박남신 곽흥수 한영근 3명이 합계 4언더파 1백40타의
성적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있다.

전일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4위에 머물렀던 올시즌 국내상금랭킹1위
박남신(34.팬텀)은 이날도 버디3 보기1개의 견실한 플레이를 펼친끝에
공동선두부상에 성공했다.

또 중견프로 곽흥수(39.팬텀)도 전반을 2오버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4~6번홀에서 연속3개의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이며 71타를 기록,선두대열에
합류했다.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로 명성을 날렸던 한영근(29.남서울CC)은 전일
버디3 보기1개에 이어 이날은 버디5 보기3개의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프로3년만의 "위업"을 겨냥할수있게 됐다. 91년에 프로가 된 한영근은
지난해 국내프로로는 두번째로 일본프로자격증을 얻었고 올들어서는
캠브리지오픈과 PGA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명의 선두그룹에 이어 최상호(38.남서울CC) 최윤수(45) 김영일(38)등
중견간판프로 3명이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쳐 선두와 1차타로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최상호는 전날 1언더파를 친데 이어
이날 버디3 보기1개로 2언더파를 기록,갈수록 스코어가 좋아지고 있어
대회종반 명승부가 예상된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단독선두를 마크했던 일본의 가토 도시아키(31)
는 전일과 달리 퍼팅이 부진,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7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한양CC 코스자체가 어려운데다 이날은 비까지 내려 이틀째 경기결과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1명에 불과했는데 5오버파 1백49타이내의 프로
61명과 6오버파 1백50타이내의 아마추어 10명등 모두 71명이 커트오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