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스의 `선동렬 불법스카
우트'' 파동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다이에 호크스등 3개 구단이
선동렬 스카우트를 표명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니칸스포츠등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선동렬 잡기''에 나선 각 구단의 움
직임을 연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주니치의 불법스카우트 파문은 다이에가 미국의 LA다
저스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동렬에 접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 다급한
나머지 `새치기''를 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트를 표명한 구단은 이들 2팀외에 오릭스 불루에이브등이 있고 요미
우리 자이언츠등 몇몇 팀도 선동렬의 스카우트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이들 팀들이 제시한 액수는 `스카우트파문''의 장본인인 주니치신문 하시모
토 편집위원이 밝힌 연봉 2억5천만엔(약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대해 선동렬을 보유하고 있는 해태 타이거즈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해태 이상국단장은 "이토록 선동렬을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은 좋으나 선을
내준다는 것은 곧 해태의 간판을 철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단호한 입장
을 보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선동렬은 "시즌이 끝나면 구단에 정식 요청을 해볼 생각"
이라고 말해 올해말에는 한.일 프로야구계가 `선동렬 스카우트''로 한층 뜨
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