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이후 무자료시장이 위축된데다 내년 위스키세율인하로 인한
경쟁력상실을 우려,주류제조업체들이 종전에 끼워팔기에 의존했던
일반증류주등 비인기주류의 생산을 줄이고 있다.

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19.9%위스키 진 보드카 럼 고량주등
일반증류주들이 스탠드바등 주요소비시장의 상실로 판매가 크게 위축된데다
실명제이후 무자료거래가 줄어 이를 도매상등에 일방적으로 밀어내기가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일반증류주에 대한 주세율이 내년부터 현행80%에서 1백%로
인상되고 특급위스키에 대한 주세율은 종전의 1백50%에서 1백20%로 인하돼
주세율차이가 20%로 줄어 일반증류주들이 위스키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잃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격차이가 줄어들면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특급위스키를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0B씨그램도 "씨크리트" "디플로매트"등 일반증류주의 출고량을
줄이고 있으며 광고도 대폭 줄이고 있다.
진로도 올드 쥬니퍼진 등의 출고량을 줄이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종전에는 소비수요에 아랑곳없이 이들 비인기주류들을
출고,소주나 맥주 특급위스키등에 끼워팔아왔다.

"택시"를 생산하고 있는 보해도 주세율변경으로 일반증류주가 더욱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고 소주와 매실주부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무자료시장에서 팔리는 비중이 높던 롯데나 해태의 일반증류주들도
생산감축등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됐다.

해태관계자는 "실명제이후 덤핑시장이 위축돼 정상거래가 정착되고 있고
도매상들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는데다 공정거래차원에서 밀어내기나
끼워팔기에 대한 압력도 커져 비인기주류생산을 줄일수 밖에 없다"면서
"해태는 우선 거래처에 대한 장려금(매출할인)부터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