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도 입시에서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자연계 교차지원을 허용할 예
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극소수 대학을 제외하고 본고사와 일반,특차 입시일정을 같은 날로 잡
아 대학별 복수지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고 특차전형은 대학별로 전체정원의
10-40%선에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20일 교육부 보고를 앞두고 15일 현재 입시일정을 확
정했거나 내부 방침을 정한 전국 주요 대학의 94년도 입시요강을 분석한 결
과 드러났다.
*교차지원=본고사를 치를 예정인 전국 9개대 가운데 특차 전형에 한해 교
차지원시 수학능력시험 점수의 5%를 감점하기로 한 서강대를 제외하고 대부
분이 동일계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세대,고려대는 미정이며 이
대는 가산점을 줄 예정이지만 비율을 확정하지 못했고 단국대는 동일계 지
원시 총점기준 1%를 가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득점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인문계 학생,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전형일정=서울대가 내년 1월 6-7일 본고사,7-8일 면접을 실시하기로 결정
한 것을 비롯 연세대,고려대가 6-7일,서강대 7일로 각각 본고사와 면접날짜
를 잡았다.
또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부분의 대학이 1월6일로 일반 전형날짜를 함께
잡아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을 사실상 봉쇄했다.
특차 전형 일정도 거의 모든 대학이 12월23일 같은 날로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본고사와 면접을 1월10-11일,포항공대 12월28일,한성대
13일로 다른 대학과 각각 상이하게 편성했다.
*특차 비율과 수능 가산점=외대가 정원의 40%내에서 특차전형을 실시할 방
침이고 한성대 30%,고려대와 국민대 25%,성균관대,한양대,이대,숙대 20%이
내,서울여대 10%이내에서 특차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대,건국대,국민대,포항공대 등은 특차전형이 없고 연세대,서강대,한양
대 등은 미정이며 중앙대는 5-10% 사이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학별 특성을 살리기위해 실시하는 수학능력시험 영역별 가중치의
경우 서강대가 자연계의 외국어에서 50%,외대가 자연계의 수리에서 20%와
인문계의 외국어에서 50%,경북대가 자연계의 수리에서 인문계의 외국어,언
어에서 20% 등을 각각 주기로 했을뿐 그 외 대다수 대학은 가중치를 두지않
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