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시장전체에는 큰 영향을 못미쳤으나 외국인투자
종목의 주가상승에는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인투자로 주가의 안정성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투
자한도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한국증권업협회 부설 증권경제연구원 강종만연구위원은 "외국인투자가
증시에 미친 영향분석"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위험도가 낮은 대형주에 장기간 투자했고 외국인이 투자한
종목이 두드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지분율이 1%가 넘는 종목들은 지난해 하루평균 0.127% 올랐으나 1%미
만인 종목은 0.098% 오르는데 그쳐 외국인 투자종목의 주가가 더많이 올랐고
지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올라가는 추세였다.
그러나 외국인지분율이 7~10%일 경우 일일수익률이 0.03%(1~7%는 0.13%)에
불과해 투자한도가 거의 소진되면 주가상승에 거의 영향을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인투자한도제한은 외국인투자종목의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주가
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고서는 외국인이 투자한 개별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
였으나 시장전체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비율이 지난해말현재 4.07%, 거래대금 및 거래
량비중도 1.80%와 1.24%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연구위원은 "외국인투자의 회전율이 79.7%로 지난해 상장주식 회전율 1백
33.4%에 비해 훨씬 낮아 외국인들은 장기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기투기자
금 유입에 의한 증시교란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외국인투자한도를 단계적
이지만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