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란진출을 강화한다.

이란을 방문중인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자동차산업의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라프산자니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으로 김회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란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사이파사가 기아의 프라이드를 최단시일인 6개월만에
조립할수 있도록 특별히 기술지원을 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라프산자니대통령은 또 내년에는 사이파사가 5만대이상을 조립할수 있도록
기아가 적극 협력해줄 것과 함께 인력교류를 통한 기술이전을 요청했다.

김회장은 이에대해 기술이전을 통해 사이파사가 조립하는 기아차의
국산화율을 5년내 60%이상으로 높이는등 이란 자동차산업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25일 기아의 현지제휴업체인 사이파사의
프라이드조립공장 완공식때 이곳을 방문한 라프산자니대통령이 프라이드를
직접 시운전한후 프라이드가 이란의 국민차역할을 해줄것을 당부하며
김회장을 초청해 이루어졌다.

기아는 현재 사이파사와의 기술제휴로 프라이드를 올해 2만대 공급하는데
이어 조립공장완공에 따라 내년부터는 연간 5만대이상씩을
KD(부품조립)방식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공급하는 2만대중
5천대는 완성차로 이란정부가 프라이드붐을 조성하기 위해 긴급히 요청한
물량이다.

이란은 지난2월부터 자국 자동차산업의 보호를 위해 완성차와 KD의
수입관세율을 70%이상 차별화하는 새로운 법규를 발효시켜 완성차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 따라서 기아측은 내년부터는 연간 10만대규모의 이란
자동차시장의 50%까지를 기아차가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는 또 라프산자니대통령과의 면담등 이란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란시장을 발판으로 인접 중앙아시아및 중동국가에 대한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