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위에서 하얀 축구볼을 쫓아서 뛰노라면 몸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축구볼 대신 허공을 향해 헛발질을 하곤 하지만 마음은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신선한 보랏빛의 향수에 잠길수 있고 땀을 흘리고 난뒤의 상쾌함
때문에 적어도 한달에 한번이상 그라운드를 찾게 된다.

필자는 표준협회 축구회의 단장을 맡은후 젊었을때 미쳐 몰랐던 축구의
묘미에 매료돼 축구예찬론자로 변했다.

지난 89년4월에 창단된 표준협회 축구회에는 필자를 포함하여 부단장 이이
(총무부장), 감독 이상 (구매과장)등 45명의 회원이 현재 가입돼있다.

표준협회 축구부는 직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체력 단련을 목적으로
창단되었지만 (주)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의 적극적인 후원과 김영배
표준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 게임후
간단한 뒤풀이를 통해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매년 직원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하계전지 훈련을 실시하는데 특히
92년7월에 실시된 치악산 훈련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진흙탕속에서 서로
엉키면서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추억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영국대사관등을 비롯한 주한 외국인 팀과의 친선 축구 경기를 통해서
대외협회 이미지 제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축구회는 특히 올해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서울시 직장 축구 원년대회의 3부 리그에서
창단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국영기업체 상장사등 총30개팀이 출전한 이 대회의 결승전에는 임직원들이
대거 참가해 그라운드의 열전과 더불어 화려한 응원전을 펼침으로써 축제의
한마당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 여직원들까지 가입함으로써 팀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졌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말에 게임을 치를수 없을 정도로 참석률이 저조했으나
여성회원들이 가입한 이후로는 두편으로 갈라 게임을 할수 있을 정도로
참가인원이 늘어 표준협회 축구가 바야흐로 중흥기를 맞고 있는 느낌이다.

직장축구는 단체경기이기 때문에 팀웍을 통한 애사심,회원간의
친목도모, 체력증진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뿐만아니라 부수적인
효과로 임직원들이 상호 협력시 노사화합 한마당 잔치의 역할을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