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있는 일본. 그 원천의 하나는
>>잘짜여진 인프라(사회간접자본)이다. 해안의 과밀도시는 어느곳에서나
>>매립열풍이 불고있으며 그곳에는 쾌적한 해상신도시가 들어서고있다.
>>지방자치제도를 바탕으로 지자체들은 저마다 민관합동프로젝트를 마련.
>>도시개조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이일에 기업들이 참여, 협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일본의 미래형 신도시 건설을 통한 인프라개발현장을
>>둘러본다.


동경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30Km쯤 달리면 일본최대의 항구도시
요코하마(횡빈)에 닿는다. 부두쪽으로 방향을 돌려 나가다보면 먼저 눈에
띄는것이 하늘을 찌를듯 서있는 거대한 고층건물이다.

요코하마의 새 명물로 등장한 랜드마크타워(Land Mark Tower)빌딩이다.
일본굴지의 부동산회사인 삼릉지소가 세운 높이 2백96m지상 70층에 이르는
이나라 최고의 건물이다. 지난 7월16일 준공으로 문을 연 이건물의
69층에는 서쪽으로 부토산을,동쪽으로 동경만을 조망할수있는 전망대가
있고 이곳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최고7백50m의 엘리베이터가
관람객들을 실어나른다.

이 건물은 매립지역위에 서있다. 요코하마시가 미래도시건설을 위해
추진하고있는 "미나토미라이지"(항구의 미래)계획의 하나로 세워진
것이다.

이 계획은 24시간 활동하는 국제문화도시,21세기의 정보도시,물과 녹지와
역사로 둘러싸인 인간환경도시건설을 겨냥한것으로 지난 81년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8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요코하마시와 삼릉지소 삼릉중공업등 기업 주택도시정비공단 일본국유
철도청산 사업단등이 출자해 설립한 (주)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지가
사업추진주체의 역할을 맡고있다. 기존부두지역및 공장이전지
33만3천여평에 23만여평의 매립지를 새로 조성,모두 56만3천여평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인근 지바(천엽)현의 흙,건물을 헐때 나오는 벽돌등을 실어와 바다를
메우는 매립작업은 올해 끝났다. 지금은 도시기능을 살리기위한 수도관
전화선 전력선 가스관 폐기물수송관 지역냉난방관이 함께 들어가는 지하
공동구건설 도로정비 경관조성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랜드마크타워를 비롯
지상 28층의 요코하마은행신본점등이 준공돼 요코하마의 지도와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았다.

요코하마와 쌍벽을 이루는 항구인 고베(신호). 이미 지난 81년
도시뒷산을 깎아 앞바다를 메운 인공섬 포트아일랜드를 만들어 유명해진
곳이다. 고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다시 제2의 인공섬을 창조해냈다.
72년에 착공,20여년의 역사로 지난해 9월 매립을 마친 로코(육갑)
아일랜드다.

섬의 크기는 포트아일랜드의 1백32만1천여평보다 훨씬 넓은
1백75만7천여평에 이르며 5천4백억엔이 투입됐다. 도시배후에
있는 육갑산 뒤편의 흙을 파내 지하에 설치한 컨베이어벨트로 날라
바다를 메워만든 이 로코아일랜드는 항만시설및 항공화물의 해상운송기지
냉장창고단지의 기능을 모두 지닌 육해공의 종합물유거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섬 가운데에는 주거 문화 상업 레저가 조화를 이룬 해상신도시를
만들어 인구 3만명이 거주할수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베시 경영개발부 도미시마(부도)계장은 "포트아일랜드및 로코아일랜드는
지방의회가 구상,중앙정부및 시 부두운영공단등 기업이 자금을 분담해
건설한 것으로 고베시는 일본의 지방정부로는 처음 외국(독일)으로부터
4억마르크를 기채했다"고 말한다. 부두면적을 대폭 넓혀 항만이용업체에
도움을 주고 시로서는 교통 인구분산효과를 극대화한 이른바
"고베시주식회사"의 모범적인 경영사례로 꼽힌다.

일본열도에 매립열풍은 어디에서든 불고있다. 동경도는 지난 86년부터
시작한 동경만매립프로젝트의 마지막단계인 1백36만평에 이르는
아오미(청해) 아리아케(유명) 다이바(태장)지구매립에 한창이다.
임해부도심개발계획에의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모두 4조1천4백억엔이
투입되는 대역사로 2000년 완공예정이다. 이곳에는 아오미바다밑으로 뚫은
해저터널을 통해 동경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무인운반차로 실어와
매립에 사용하고 있으며 해양오염을 막기위해 매립지바깥에 견고한
방파제를 구축해 놓았다.

동경도는 이곳에 세계를 연결하는 정보센터를 짓고 상업 주거 업무
문화시설들을 유치,텔레포트타운(Teleport Town)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에 불고있는 매립열풍은 단순히 좁은 국토를 넓히기위해 바다를
메우는데 그치지 않고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항만기능을 극대화하고
여기에 정보 금융 문화 편익시설을 끌어들여 사람이 모이는 미래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치,고베의 포트아일랜드및
로코아일랜드,동경의 임해부도심개발을 위한 매립프로젝트는 모두
첨단화된 미래도시건설계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일체화된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