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속에서도 물가는 계속 불안한 상황이다. 8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율이 4.4%에 달해 연간 억제목표선 5%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과 음식료품, 각종서비스 요금이 잇달아 오를뿐 아
니라 성수기를 맞은 식용유 참기름 커피등 공산품 선물용 세트의 가격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최고 19.2%나 상승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올리지 못한 가격을 추
석을 앞두고 조정하거나 모델변경, 포장단위 축소등 편법으로 인상하고 있
다. 농산물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인플
레심리까지 겹쳐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큰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은 가전업계가 실명제실시 이후 물량조절에 들어가 용산 세운 가
전상가에서 TV냉장고를 비롯, VTR세탁기등 대부분의 가전제품 가격이 지난
달대비 10%정도 올랐으며 의류는 제조업체들이 디자인을 바꾸면서 옷값을
올려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