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요일에도 손에 손잡고 앞산 큰골에서 만납시다. 다함께 42모자
쓰고 온 산 벌겋게 물들입시다"한달이면 두번은 어김없이 배달되는
"42뫼구회"산행 안내서이다.

경북중고등학교 42회 졸업생으로(대부분 1942년출생) 산의 순수우리말인
뫼와,대구에서 구자를 따서 "42뫼구회"라는 동호인 모임을 만들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등산을 즐기던 권휘광(대한주택공사 관리소장)
정일정(보삼물산 대표)씨를 회장과 총무로 하여 지난해 3월 발족된 것이다.
현재 50여회원이 매월 2,4주 일요일이면 정기적으로 산행을 갖고 일상생활
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단련을 하고있다.

특별한 자격이나 회칙도 없다. 동기생이면 누구나 부부동반으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나오면 된다.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총무 재무 기획뿐만
아니라 소주담당 고기담당 취사담당 사진담당 등 전회원에게 "이사"감투를
주고 철저히 역할을 분담시키고 있다.

이제 50고개를 넘어서 각계각층에서 중추적 소임을 다하고 있는 회원들
신임회장과 윤의융(화성 대표이사) 이갑종(공주엔지니어링 대표)씨 등을
비롯하여 권국현(현대종합건축사 대표) 김동진 (경북도의회 전문위원)
김종보(한국반도체장비 회장) 김종욱(사대부고 교사) 김해곤(한국자동차
보험 대리점) 백승교(대구극장 대표) 송창홍(동신통신 상무) 신동규(아름
양행 대표) 신순철(경주전문대 교수) 양성호(신일전문대 교수) 엄한욱(대양
섬유 대표) 유순문(부광직물 대표) 김종대(대호상사 대표) 김상현(조일상사
대표) 윤호정(섬유산업협회 전무) 이홍(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이번남(
금호금속공업 대표) 이상정(관음여중 교사) 정시식(대구직할시 문화체육
담당관) 정인환(영신고 교사) 조병준(제일장식백화점 대표) 장지국(동아
백화점 상무) 장진영(대원주유소 대표) 김영수(우림섬유 대표) 조봉승
(미8군) 유재춘(영남상사 대표) 진실(공인중개사) 조상현(경일타올 대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주봉태 이연일 이용형씨 등이다.

10대의 악동들이 의젓한 장년이 되었지만 만나기만 하면 마냥 즐겁고 그
옛날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간다. 빨간 바탕에 흰색으로 큼직막하게 "42"가
새겨진 모자와 노란색의 뫼구회 배낭을 걸머지고 구슬땀을 흘리면서 산길을
오른다. 시간이 가고 등반횟수가 거듭 될수록 우리들의 우정은 깊어만 가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