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나 국교생들사이에 과학과외 붐이 일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의 과학교실은 12월부터 시작되는 겨울교실예약까지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 1회씩 3개월(12번)단위로 수강신청을 받는데 수강
료는 백화점에 따라 4만5천원에서 6만원까지 다소 차이가 있다.
강사는 대부분 어린이 회관 과학교실 강사나 교사등 경험자들로 구성돼있
으나 최근 백화점마다 앞다퉈 과학교실을 개설하는 바람에 강사부족난을 겪
으면서 일부 신설 백화점에서는 현직 대학교수나 KIST연구원,박사과정 대학
원생까지 등장하고 있다.
5살짜리아들을 8개월째 백화점 과학교실에 보내고 있다는 최명자씨(34)는
"아이가 1주일 내내 실험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한다"며"뭐든지 이상한
것을 보면 호기심을 갖고 원리를 알려고 탐구하는 습관도 길러진다"고 만족
해 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 신청을 못했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 백화점 문화센
터에 출강하는 강사들에게 부탁해 아이들에게 별도의 그룹과외를 받도록 하
는 열성 부모들도 있다. 보통 4~5명씩 한 그룹을 이뤄 아이들 집을 돌아가
며 과외장소로 쓴다. 친구 3명과 함께 그룹지도를 받고 있다는 양명환군(월
천국교2년)은 "학교에서는 별로 해볼수 없는 실험을 매주 하면서 관찰도 할
수 있어 참 좋다"며"직접 손으로 해 보면서 공부하니 원리가 쉽게 이해돼
자연과목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등 수도권지역 6개 백화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등 지방에까지 출강하
고있는 이영혜씨(32)는"지난해 부터 조기 과학교육 열기가 부쩍 달아올랐
다"며"과학교육의 효과가 금새 나타나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다그치는 부모
들도있는데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