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조제권 분쟁''으로 약국폐업 움직임이 일자 가정상비약을 구하
려는 시민들과 직장 사회단체가 늘고 있어 일부 지장의 경우 재고물량이
바닥나는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폐업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약국에 빗발
치고 있는 가운데 소화제 진통제 해결제 등 가정상비약과 혈압강하제 당
뇨병치료제 등 장기복용약품까지 사두려는 `사재기'' 움직임 마저 나타나
고 있다.
대전 중구 은행동 D약국은 가정상비약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당
뇨병 치료제는 10% 가량 늘고 있으며 중구 가장동 S약국도 최근 조제약
을 2~3일분 또는 1주일분씩 한꺼번에 지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약품도매상인 중구 삼성동 (주)대동약품은 최근 학교 및 관공서 등
에서 상비약품을 대량구입하겠다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전국에서 최초로 집단휴업을 했다. 5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성남시내 3백10여개 약국에서는 폐업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문
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어린이 해열진통제 등 가정상비약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도시 지역 약국은 충분한 재고 물량으로 이같은 `사재기붐''에 별문
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일선시군의 약국에서는 재고물량이 바닥날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남 홍성의 P약국은 "상비약의 경우 1개월 정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
고 있으나 지금 추세라면 금방 바닥날 것"이라고 밝히고 "사재기가 확산
될 경우 약품이 제때 공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