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들이 유제품소비둔화및 시유부문의 채산성악화로 인한
영업환경의 변화에 맞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 매일유업등 대형유가공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판매조직과 유통망을 활용한 음료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전체매출에서 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기 위해 생수
아이스크림및 외식사업등의 신규참여를 추진하는 회사들도 계속 늘고 있다.

오렌지주스와 캔홍차 초콜릿드링크등을 시판중인 매일유업은 음료부문의
판매망확충을 위해 기존의 우유대리점과는 별도로 비유제품을 중점
취급하게될 특약점을 최근 전국각지에 2백40여개 신설하는등 음료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지및 조미식품사업의 신규참여를 위해 미국의
크라프트제너럴사와 합작 또는 기술제휴를 통한 협력관계를 모색중인데
유가공품의 매출비중을 낮추고 생수및 제빵사업등도 전개,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우유도 음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캔커피와 초컬릿드링크등을 상반기중
신제품으로 내놓은데 이어 과즙음료 "리이브"의 해외시장개척활동을
강화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리이브의 첫수출에 성공,지난달 중순 홍콩에 15만개를
판매했는데 이를 계기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등의 수출선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아이스크림사업의 본격확대를 위해 자본금 5억원규모의
자회사도 세워놓고 있다.

시유와 치즈 발효유등 순수유제품의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해태유업은 지난달말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앞으로 생수 외식사업및
종합소매업과 면류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유가공업체들의 사업다각화노력은 유제품의 소비둔화및 집유비등
제반원가상승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더 활발해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오는 97년의 시장개방을 앞둔 국내업체들의 취약한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비유제품 사업참여가 러시를 이룰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