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트레이드센터가 모스크바에서 내년하반기중 착공된다.

7일 무공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모스크바에 무공과 (주)대우의 관계자
4명이 파견돼 모스크바시 등과 협의를 갖고 모스크바시내의 크라스노프
롤레타르스카야지역(부지면적 4.7평방킬로미터 )에 한.러트레이드센터를
짓기로 확정,소유주인 데자르사측과 부지사용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의향서에서 데자르사측은 무공으로부터 부지정지에 따른 보상비 5백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앞으로 49년간 부지를 현물로 출자하여 94년 상반기
중 50%씩의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또 부지사용을 위한 정식계약은 오는10월중 체결하며 앞으로
한.러트레이드센터건립사업은 정부차원으로 격상,정부간 협력사업형태로
추진한다는데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에따라 무공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한.러트레이드센터 개발주식회사"에
이미 지분을 출자하고있는 (주)대우를 포함, 올 연말까지 5개 국내참여업체
를 선정할 계획이며 94년 상반기 중 러시아측과 합작개발계약을 체결한 후
94년 하반기에 트레이드센터의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무공은 이같은 내용을 상공자원부등 관계기관에 보고했으며 정부는 조만간
관계자들을 파견,경협차원에서 러시아측과 협의를 갖게될것으로 알려졌다.

한.러 트레이드센터는 크라스노프롤레타르스카야지역내에 20층이상의
사무동과 호텔 백화점 아파트등 복합시설로 건축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3억달러정도에 달할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트레이드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모스크바시내 크렘린궁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곳으로 도심순환도로에 인접해있다.

한.러 트레이드센터는 지난해 옐친러시아대통령 방한당시 한국정부에
제의했던것으로 그동안 러시아측이 2천만달러이상의 토지보상비를 요구해
오는 등 부지마련에 난항을 거듭,사업이 지연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