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디오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세계적 가전업체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있다.

세계적 오디오 메이커들은 오디오의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90년이후
잇달아차세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세대 오디오 제품중 가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일본
소니사의 MD(미니디스크)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DCC(디지털컴팩트카셋트).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연말 신제품의 시판에 나선뒤 차세대 오디오시장을
차지하기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디오 제품의 특성상 하나의 제품이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해온것이 지금까지의 소비패턴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90년이후 계속되고 있는 세계경기의 침체여파로 신제품에 대한
시장수요가 예상을 밑돌자 소니와 필립스는 전사적으로 제품의 홍보활동에
나서고있다.

이러한 상황속에 지난달 말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오디오쇼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제오디오쇼는 오디오시장의 시장판도를 예측할수
있을뿐 아니라 미니디스크와 디지털컴팩트카셋트가 함께 전시돼 우열을
평가받을수 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양측은 이번 오디오쇼를 경쟁에서의 승기로 잡기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소니는 대하사장이 일본으로부터 날아와 프로모션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였다.

소니는 이미 생산된 30만대의 미니디스크중 10만대가량이 유럽시장에
팔린만큼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마켓팅을 강화,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필립스도 오디오쇼를 계기로 전세를 역전하기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립스는 이번 오디오쇼에 휴대형 DCC를 새로이 선보였다. 오디오시장에서
수요의 80%이상이 휴대용이라는 판단아래 휴대용제품에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필립스는 자사제품이 소니것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코스트
인하를 통한 가격경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 회사간의 오디오 경쟁은 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자사제품에 자국의
차세대오디오를 내장한다는 방침을 발표,국가적 경쟁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이미 카스테레오로 미니디스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BMW등 독일 자동차메이커는 디자털컴팩트카셋트를 사용할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