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출렁거리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급 반등세로 9월
의 첫장을 장식했다.

1일 주식시장에선 매수세가 얼어붙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후장
중반이후 남북관련 호재설 등이 터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서 지수6백7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98포인트 오른 6백74.8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5백69만주로 전일보다 다소 위축된 편이었고 거래대금은
2천1백16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 실명제이후의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관망속에 0.7포인트 내리는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어 한일합섬이 수원공장부지에 아파트건립을 추진한다는 소문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저가대형주들이 꿈틀거리며 10시께는 종합
주가지수가 0.76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기관들도 2만원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중심으로한 중고가 우량주에
대한 매수주문에 나섰다. 재무부에서 증권사 투신사 등 증권관계 유관기관
들로 하여금 이날12시까지 부양대책을 건의토록 했다는 소문마저 가세,소폭
의 상승세가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되며 10시30분께 지수상승폭은 3.33
포인트로 올라 6백7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가 수반되지 않아 상승세가 뻗어나갈 것으로 보는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증시부양관련 소문도 이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상승세는
꺾이기 시작했다. 거래량도 10분당 40만주에 그칠 정도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11시20분께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전일종가대비 2.73포인트 떨어진 선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매수세가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그동안 장세를 지지해오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마저 힘을 잃으면서 지수낙폭이 4.40포인트로 벌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자 투매양상을 보이며 오후1시40분
께 지수는 6백50대로 떨어지고 2시10분께는 8.61포인트가 하락한 6백56.27
까지 미끄러졌다.

종합주가지수가 6백50대 깊숙이 밀리자 단기바닥을 겨냥한 기관 및 "큰손"
들이 물량공백을 틈타 고가 저PER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세로
되돌아섰다. 또 최근 한국투자신탁에서 설정한 외수증권(KZT)에서 한국
이동통신 안국화재 데이콤 한국타이어 등의 고가 우량주를 사들이면서
오후2시50분께는 0.02포인트 오르는 상승세로 다시 역전됐다.

거래도 다소 늘어나는 가운데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남북대화재개라든가
남북정상회담 예비회담을 열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무역주를 시발로
전업종이 반등을 시도,금융주등 대형주의 상승으로 불붙어면서 지수를
큰폭으로 끌어올린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파트건립과 관련한 한일합섬과 외국인 투자한도를 17%로 늘리려는
대한은박지가 시종 상한가를 나타내 눈길을 모았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6백95원으로 3백89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10.51포인트 오른 6백72.34였다.

상한가 1백35개를 비롯한 6백7개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74개 등 1백84
개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