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 3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의회내에 NAFTA 반대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의회의 승인을 낙관할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하원지도부의 서열 3위인 데이비드 보니어의원은 29일 민주당 하원
의원중 약 75%(2백여명)가 NAFTA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TV회견에서 이협정에 대한 자신의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하원내에서 NAFT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비공식적으로 표명한
의원수는 공화당소속 30명을 포함, 2백30여명에 달해 과반수(2백18명)를 훨
씬 넘고있다. 이와관련,토머스 폴리하원의장은 "지금 당장 표결에 부쳐진다
면 NAFTA는 폐기처분될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하원에서의 협정통과가 힘들것으로 나타나자 클린턴행정부는 의원들
을 상대로 강력한 협정지지로비에 나서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반대의
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며 "범국민NAFTA지지단"을 정부내에 설립
의회와 국민을 상대로 지지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원과는 달리 상원에서는 무난히 통과될것으로 예상된다.
NAFTA가 에정대로 내년 1월에 발효되려면 연내에 상.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NAFTA협정체결의 주무부서인 미무역대표부의 미키 캔터대표는 의회의 승인
전망과 관련, "행정부는 앞으로 의회와 매우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것"이라
고 말함으로써 의회승인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말 기본협정이 체결된후 지난달에 환경및 노동자보호를 위한 부속협
정이 맺어진 NAFTA의 장래는 전적으로 미의회에 달려있다.
캐나다의회는 이미 협정을 승인했고 멕시코의회는 압도적인 승인이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