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 신규참여를 놓고 기존업체들이 본격적인 대응
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등 기존 자동차업
체들은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로 야기될 수 있는 중복투자, 인력스카
웃 등 제반 문제점을 적극 홍보키로 하고 대형 국제세미나를 잇따라 개
최할 예정이다.
기존 업계는 우선 다음달 2일 산업연구원에서 `21세기 자동차산업의
전망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갖는데 이어 11월과 내년초
외국 전문가를 대거 초청, 유사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산업연구원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자동차공업협회가 3억원의 연구용
역을 의뢰, 추진하는 것으로 토론과정에서는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협회입장이 적극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세미나들은 특히 정기국회와 임시국회 개회를 각각 열흘씩 앞
두고 열릴 예정이며 11월 국제세미나도 국회회기중에 맞춰져 있어 업계
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 국회에 건의서를 제출한
다는 내부전략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간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현대가
나머지 업체들의 입장을 감안, 자동차공업협회의 공식입장을 존중키로
하는 등 업체간 의견조율이 이뤄졌으며 따라서 앞으로 기존업체간에 삼
성에 대응한 공조체제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 6월 28일 일본 노무라연구소 연구원을 초청, `21
세기 한국산업의 경쟁력확보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 "일본
의 주요산업이 기업간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이 촉진됐다"는 논지로 삼
성의 승용차 사업 진출의 당위성을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