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가 발암성 농약이 검출된 미국산 수입밀을 사료용으로 용도전환한데
이어 수입농산물의 잔류농약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바람에 오히려
국민건강을 위협하고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보사부는 27일 잔류농약 허용기준가운데 맹독성 농약인 디크로보스의
허용기준을 현행 0.1 에서 2 으로 무려 20배나 높였으며 말라치온도 2 에서
8 으로 상향해 개정고시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페니트로치온은 2 에서 6 으로,또 카바릴은 1 에서 3
으로 각각 개정했다.

말라치온농약은 유기인제 살충제로 중독되면 호흡장애 구토등의 증세를
보이며 디크로보스는 암을 유발하는 외에 근육경색등의 발작을 일으키는
맹독성농약이다.

보사부가 이번에 잔류농약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잔류농약기준이 예외적으로 낮아 농산물의 교역등 통상마찰의 원인이
될수있어 이를 미국등 선진국의 기준에 맞춘것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김재옥사무총장은
"미국같은 농산물 수출국가는 농산물을 많이 팔기위해 으레 농약잔류기준을
높여 책정한다"며 "농산물 수입국에서 수출국의 기준을 따라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보사부는 지난1월 잔류허용치를 무려 1백32배나 초과한
농약이검출됐던 미국산 수입밀을 관련업계의 요구대로 이달초에 동물의
사료용으로 용도전환해줘 소비자단체등 시민들로 부터 심한 반발을 샀었다.

소시모를 비롯해 환경운동연합 가톨릭농민회등 34개 시민단체가 보사부의
이같은 조치에 강력 반대한다며 "발암농약검출및 사용저지 시민연대모임"을
발족,사료용으로의 전환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또 축협등도 보사부가 용도전환해준 문제의 밀을 사료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