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의 도요타와 닛산자동차가 승용차의 차체 등에
사용되는 표면처리강판 공용화에 기본적으로 합의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면 머릿기사로 27일 보도했다.

이와관련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신일본제철등 철강메이커들이 도요타및
닛산과 차세대 통일규격 강판을 공동개발,90년대 후반부터 모델을 변경하게
되는 차종에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와 닛산은 지금까지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자동차시장
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최근의 급격한 엔고 여파로 수익구조가 악화
됨에따라 부품공용화를 통해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과 자재조달비용 삭감을
도모키로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양대 자동차메이커의 이같은 움직임은 혼다와 마쓰다 등
여타 자동차메이커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일본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구조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신일철 등 철강메이커들도 생산설비의 재편성등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요타와 닛산이 공용화 하기로 합의한 표면처리강판은 현재
개발중에 있는 전기아연크롬계 도금강판으로 냉연강판의 표면에 전기도금
으로 아연도금층을 입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강판보다 부식에
강하고 생산 공정도 간단하다.

일본의 자동차용 표면처리강판은 연간 약4백만t가량 생산되고 있으며 일본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4천억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