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수집을 체계있게 정리하면서 연구하는 취미생활을 우취라고 한다.

우표수집의 진수는 마구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이를 분류,고증하는 과정에서
연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혼자서 즐기기보다 동호인끼리 어울려 각기 전문분야에 해당되는
연구결과를 놓고 토론도 하며 새로운 영역을 넓혀나가는데 우취의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각자가 정리한 작품을 국내외의 전시회에 출품하여 평가를 받는 즐거움도
빼놓을수 없다.

우리나라는 매년 10월에 전국우표전시회가 열리는데 내년 8월에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계우표전시회가 종합무역전시관(KOEX)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체신청주최의 우표전시회가 열렸는데 필자도 그간 수집
정리한 "한국우편엽서류"를 출품하여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모든것이 그간 같이 연구하고 출고해주며 정리를 도와준 여러 동호인들
덕분이리라.

40년가까이 우취를 즐기는동안에 많은 동호인들과 사귈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지난 80년초 초일 우편에 관심이 깊은 중견 우취인
10명이 모여 "초우회"를 창설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분을 나누고 있음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한장의 작은 우표에 담긴 뜻을 새기며 밤늦도록
토론도 하고,그간 정리한 자료들을 모아 자료집을 발간하고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정리를 서로도와 주기도 한다. 만나서 시간가는줄 모르는
꾼들의 모임이다.

그 멤버로는 창립이후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이종근(동윤상사 대표이사)
회장, 총무를 맡아 수고하는 김영린 형(한국투신 영업본부장), 세계전시회
에서 금상을 수상한 관록을 갖고 있는 김요치 형(세무사), 그외 김학중,
김인식(신우건설상무), 정성영(영원페로릭대표), 송부종(우표교실대표),
이광원(세림건업대표)씨 등이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문명의 부산물로 정적인 취미생활이나 정서생활이
도외시되어 생활주변이 점점 삭막해져 가는듯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취야말로 활력있는 정서생활과 정신건강을 위한 최고의 취미생활이라고
자부할수 있다.

아울러 바램이 있다면 우취의 즐거움을 보다 널리 알려 더많은 동호인들과
즐거움을 나눌수 있게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