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실명제 시행이후 빠져나가는 예금을 붙들기 위해 이미 자유
화돼 있는 예금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은행들이 인상을 검토중
인 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개발신탁등 신탁상품 금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씨티은행이 24일부터 91일~1백79일짜리 CD
발행금리를 연 12%에서 12.75%로,개발신탁상품인 3년만기 수퍼신탁플러스
의 수익률을 39%(연 11.6%)에서 42%(연 12.4%)로 올렸다.
시중은행들도 명목상으로는 연 10~11%지만 거액 CD(91일물)의 경우 이미
11.5~11.75%선까지 올려 받고 있어 이를 현실화하면서 최고 12.5%선까지 올
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은행들은 또 개발신탁 금리(2년짜리)를 현행 연 10.6%선에서 0.5~1%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은 당장 예금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길게는 자금조달비용의 증가로 예대마진을 축소시키게 돼 은행
들이 수지보전을 위해 대출금리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라서 당국
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단자사들도 일주일에 한번씩 CD 유통수익률에 맞춰 연동시키던 어음
매출 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기 시작했다.동양투금이 24일부터 13.5%였
던 어음매출 금리를 최고 14%(91일 이상물)로 올렸으며 다른 단자사들도
곧 뒤따를 움직임이다
상호신용금고 또한 25일부터 일제히 수신금리를 1%포인트,여신금리를 1.5%
포인트씩 올렸다.이에 따라 *신용부금은 8.7~12.5%에서 9.7~13.5% *정기부
금예수금(3개월~2년미만)은 연8.0~11.5%에서 9.0~12.5%로 각각 인상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