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방된 인왕산이 생태계 파괴가 심해 숲의 기능을 상실할 단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관악산 줄기의 삼성산, 올림픽공원, 드림랜드 등 서울 주변 대부분
도시림이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간 간섭의 결과로 황폐해져 적극적인
복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환경생태연구실이 발표한 서울시주변 산림의 식물사
회집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왕산, 삼성산, 올림픽공원, 드림랜드
등은 오랜 기간의 인간 간섭행위로 인해 토양의 물리.화학적 교란 정도가
심해 식물성장에 큰 장애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자연성의 지표인 참나무류와 애기나리, 둥글레, 은방
울, 단풍취 및 양치식물류 등 여러해살이풀의 분포가 거의 사라져 앞으로
일정기간 출입을 막고 토양개량 등 적극적인 복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
이다.

특히 인왕산의 경우 하층에 어린나무들의 분포 및 발달이 없는 생태계
단절현상이 계속돼 숲의 기능을 거의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업연구원은 또 대부분의 산림이 토양의 산성화 정도가 심해 동식물
성장에 장애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