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 손해가 연간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손해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2.5%수준에 달하며
국민 약 1백만명이 1년간 생산한 재화와 맞먹는 것이다.
24일 도로교통안전협회가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결
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상자들의 치료비, 소득의 상실, 간호비
, 장례비,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의 파손, 도로구조물 등의 재물
피해 등 당사자의 직접손실은 물론 도로관서, 경찰관서,보험기관
의 사고처리비용, 재판비용 등을 모두 합한 손해액이 지난 91
년 기준으로 모두 5조1천28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투자액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오는 96년까지 투자될
금액 2조5천3백60억원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전체의 손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인적피
해비용으로 전체의 70.1%인 3조5천7백61억원에 이르렀고
차량손해와 대물피해 등 물적피해비용이 24.8%인 1조2천6백
54억원, 교통사고 처리를 담당하는 보험행정기관과 교통경찰 등
사회기관의 비용이 5.1%인 2천6백12억원이었다.
인적피해는 사망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손해액이 1억3천4백7
1만원에 달했고 부상자는 1인당 평균 5백75만4천1백원이었다
물적피해는 사고 1건당 1백8만4천1백원으로 계산됐다.
인적피해에 따른 손해액이 물적피해에 비해 큰 것은 최근 급격
한 임금상승과 국민소득 증가와 더불어 늘어난 평균수명, 노동생
산성의 증가, 인력난에 따른 인간자본 가치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91년중 발생한 인적피해를 동반한 교통사고는 모두
26만5천9백64건으로 1만3천4백29명이 사망하고 33만1천
6백10명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7백29건의 교통사고로 37명이 죽고
9백9명이 부상, 1분30초마다 1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