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투금사건의 경우는 소급인출의 당사자가 이 회사의 주주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문제시되고있다.

문제의 조모씨는 서울과 부산에서 섬유업체를 경영하고있는 항도투금의 주
주(지분율 0.64%)로 밝혀졌다. 조씨는 항도투금 서울사무소에서 지난 5월8
일 "김규식"이란 가명으로 5천7백여만원의 CMA통장을 개설, 실명제실시가
전격발표된 이튿날인 13일 서울사무소(소장 이대찬)에 소급인출을 요구했
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조씨는 항도투금에 CMA통장과는 별도로 10억원대
의 어음보관통장을 실명으로 예치하고있었는데 5천만원이 넘는 가명의 CMA
통장을 정상적으로 실명전환할 경우 예치금액전반에 걸쳐 자금추적을 받게
될 것을 우려했다는게 항도투금측 설명이다.

이소장은 "보안유지"를 위해 본사임원들에게도 알리지않고 곧바로 본사전
산실에 연락,실무직원에게 즉시전산조작을 통해 실명소급인출토록 조치했다
는 것. 이 회사의 김진호사장은 당시 해외출장중이었고 15일 귀국했으며 전
산실장도 당시 휴가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도투금측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일을 처리했는데 어떻게 제보가 됐는지 알 수없다"고 도리어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