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최대성수기인 가을시즌을 맞아 상반기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치열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는 윤달을 피해 미뤄졌던 결혼이 가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도시입주도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보루네오가구 동서가구 바로크가구 등 주요업체들은 신제품 출하 톱모델을
활용한 광고 대리점망 확충 기획전 애프터서비스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따라 1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을철 혼례용가구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최대업체인 보루네오는 이번 시즌동안 월 매출목표를 1백2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 매출보다 25%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아내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데이어 상반기중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가운데서도 노사가 똘똘뭉쳐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자 자신감에 차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고객확보를 위해 고급품에서 중저가품에 이르는 다양한
신제품 40여종을 개발했으며 특히 요즘 유행하고 있는 그린계통의
하이그로시제품을 주력제품으로 해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재 2백20개인 대리점을 연말까지 20개 더 증설키로 했다. 월간
광고도 상반기보다 25% 늘어난 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달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탤런트 최진실과도 1년간 모델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보루네오는 이밖에 애프터서비스 강화를 위해 "해피콜"제도도 도입했다.
이제도는 고객이 요청한 하자보수를 내용을 24시간안에 처리해 고객만족도
를 높이는 제도이다.

동서가구는 9월부터 12월까지의 월매출을 상반기보다 평균 28%늘어난
65억원으로 잡았다. 이회사도 고광택 제품인 하이그로시가구를 주력제품
으로 삼고 있다.

고급제품인 "임페리얼"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중가품인 "멜로디"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두제품은 모두 독특하게 제작된 제품이다.

소비자의 의견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동서가구는 이를 컨셉트가구라
부른다.

상반기중 응모한 9천6백27통의 엽서에 담긴 소비자의견을 토대로 가구를
제작한 것이다. 이들 가구는 주부들이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구성,겉옷 와이셔츠 바지 속내의를 넣는 공간을 구분하는 등 공간을
세분화 했다.

이 회사는 또 대리점 매장 개선팀을 만들어 매장인테리어의 고급화를 추진
하고 있으며 현재 2백45개인 대리점을 연내 10개정도 더 늘릴 생각이다.

이밖에 앞으로 4개월동안 10억원의 광고비(모델 채시라)를 투입,시장개척
에 나설 계획이다.

바로크가구는 가을철 월매출을 상반기보다 20%늘어난 60억원으로 책정
했다. 이 회사 역시 하반기 가구시장은 하이그로시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3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신상품은 "패브릴"이다. 이 제품은 목재에 천을 입히고 그 위에
고광택도장을 한 가구로 천의 무늬를 고스란히 살린 제품이다.

바로크가구는 대리점을 현재수준인 1백67개로 유지하되 대리점의 대형화와
디스플레이의 고급화를 통해 개별매장의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기획행사로 시장을 초기에 장악키로 하고 이달 22일부터 보름간
예약세일 행사에 들어갔다. 광고는 가을 성수기에만 탤런트 김희애를 모델
로 총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창산업 상일가구 에스아이가구 삼익가구 한양목재 등도 다양한
신제품개발과 판촉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에이스침대 계열의 로사가구가 이탈리아풍의 고급가구를 10월초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형가구업체들의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내달중 30개의 대리점을 모집하는 한편 서울 논현동에
대형 쇼룸을 설치키로 하는 등 선발업체를 추격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구업계는 이번 가을성수기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명제여파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예측할수 없어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아무튼 업계는 이번 시즌이 성장과 쇠락의 기로가 될 수있는 중요한 시기
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있으며 그만큼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김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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