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이 3시간46분이나 되고
TV가 없으면 불안하고 불편하다는 사람도 많아 TV에 대한 의
존이 중독증에 가까운 것으로 지적됐다.
경희대 이경자교수(신문방송학)가 지난달 7일 서울YMCA 시
청자시민운동본부에서 벌인 ''TV끄기 운동''과 관련해 서울과 부
천Y 주부회원의 2백64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별 하루평균 TV시청량은 3시간46분으로 5시간이상
시청하는 가구도 8%에 달했다.
평상시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뉴스.시사물이 32.7%로가장 높
고 어린이프로 15.1%,드라마 14.7% 순으로 나타났다.
''TV끄기 운동''과 관련 응답가구의 47.3%가 캠페인 당일
하루종일 TV를 보지 않았으며 14.7%는 저녁 9시 뉴스시간
이전까지만 시청하지 않았고 나머지 6.9%는 뉴스만 보는 등
부분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다.
TV를 안본 하루동안 가족의 행동변화를 분석한 결과 52.5
%가 ''미뤄두었던 일에 관심을 두었다''고 했고 29.5%는 '' 가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으
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했다''(18.0%)는 반응도 나와 TV중
독증을 실감케 했다.
특히 어른보다 자녀들의 경우(아들 28%,딸 18%) 불안하거나 불편
했다는 반응이 긍정적인 행동변화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 어린
이와 청소년들의 TV중독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됐 다. TV를 보지
않아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으로는 ''뉴스.생 활정보가 궁금했다''(33.
5%),''어린이프로가 궁금했다''(15 .6%) 등으로 나타났으며 ''불편한 점
이 없었다''는 반응도 3 3.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