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가 자동차주행시스템(Car Navigation System)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22일 상공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등 국내자동차및 전자업체들이 이 장치를 이미
개발,시험중이거나 기술연구소등을 중심으로 잇달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은 차량에 장치된 소형 컬러모니터를 통해 도로에서의
자동차의 현위치,목적지까지의 최소거리와 남은거리,각 구역의
교통상태,지도상 각종시설의 위치등 차량운행과 관련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장치이다.

현대전자는 지난90년부터 이장치개발에 착수,지난2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가 개발한 제품은 GPS(Global Posi-
tion System)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고성능안테나로 수신,종합적인
주행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오차 30m이내의 정확도를 갖고있다.

현대전자는 95년께부터 이를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장착,실용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GPS수신장치를 개발완료했고 현재 관련
컴퓨터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삼성은 자동차업체에 대한 납품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체생산할 승용차에도 이를 장착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기아기술센터에 카내비게이션팀을 구성,장기프로젝트로
이장치개발에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부평기술연구소에서 전장설계실을 중심으로 이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쌍용자동차도 평택의 기술연구소에서 최근
카내비게이션개발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자동차업체와 전자업체들이 잇달아 카내비게이션시스템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일등에서 이미 실용화돼있는 이장치가 국내에서도 조만간
실용화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모두 40만대의 승용차에 이 장치를
부착(장착률13%)했으며 미국 유럽에서도 해마다 이를 장착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이를 장착한 차량은 없으나 상공자원부는
95년부터는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차츰 장착이 늘어 95년 7백대,97년
1만대,99년에는 4만5천대가량이 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