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긴급명령을 승인한 19일의 국회본회의에서는 해당상임위인
재무위 노인환위원장의 심의보고에 이어 민자당 이상득의원과 민주당
김원길의원이 찬성토론을 마친뒤 이만섭국회의장이 "이의 없습니까"고
물으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 했으나 의석에서 일부의원이 표결방법에
이의를 제기. 이에 이의장은 "그러면 반대하는 의원은 일어서 달라"고
하자 국민당의 김동길의원이 기립,만장일치통과는 무산.

이날 토론에 나선 민자당의 이의원은 "일시적인 경기부진을 이유로 21세기
선진경제 진입의 초석이 될 경제 사회개혁을 지연시킬수는 없는 것"이라며
실명제실시의 당위성을 강조한뒤 "다시는 우리사회 어느 구석에도 부정부패
가 뿌리내릴수 없도록 실명제를 정착시키는데 국민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피력.

이어 민주당의 김의원은 긴급명령에 찬성한다고 전제한뒤 "유감스럽게도
헌법제76조에 근거한 이번 긴급명령은 현재의 상황이 과연 내우외환과 국
가경제상 중대한 위험에 처한 위기적 상황이냐는 점과 과연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느냐는 점에서 위헌시비의 빌미를 제공하고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