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최필규특파원]중국 천진의 한국공단이 18일 착공됐다.
한국토지개발공사(사장 김우석)가 총사업비 2백35억원을 들여 첫해외
공단사업으로 천진직할시 천진경제기술개발구내 35만평의 부지에 세우는
천진한국공단은 오는 94년12월까지 공단조성을 완료, 1백여 한국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토개공측은 이 공단조성과 관련,입주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최소
1천평단위로 조성원가인 평당 7만4천9백10원에 공장부지를 공급할 예정
이다.

앞서 토개공은 지난해 2월 중국정부측과 한국공단부지에 대한 50년간의
토지사용권계약을 체결한바 있으며 이미 지난5월부터 입주업체를 모집,
현재까지 국내 23개업체로부터 11만5천평에 이르는 공단입주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84년 경제특구로 지정한 천진경제기술개발구는
이미 모토로라,아마하전자등 8백여개의 국내외업체들이 입주한 중국내
최대 개발구 가운데 하나로 한국공단주변까지 전기 용수등 산업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는데다 고속도로 철도 중국최대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등 해운로
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공단입주업체들의 생산, 내수및 수출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진한국공단은 또 공단이 위치한 천진시가 8백70여만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 3대직할시중의 하나로 수도인 북경과 인접, 개발여건및 배후지역이
성숙되고 내수시장 잠재력이 클뿐아니라 항공 해운 육상교통의 중심지
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중간 실질 경협및 중국 내수시장진출 확대에
교두보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오전 천진경제기술개발구내 사업현장에서 열린 한국공단
기공식에는 고병우건설부장관, 황병태 주중대사, 김우석토개공사장,
김봉호국회건설위원, 건설업계및 입주업체대표와 고덕점천진시당서기,
장입창천진시장등 양국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