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한파"로 갈 곳을 잃은 금융자금의 투자대상으로 소규모 상가, 오
피스텔등의 임대용 부동산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8.12조치로 서울 강남일대를 비롯한 부동산가에는 나대지, 임야, 대형 아
파트등 전형적인 투기용(?) 부동산의 경기가 된서리를 맞고 있는 반면 상가
오피스텔등의 매입을 상담하는 문의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백신부동산을 경영하는 김규봉씨(45)는 "실명제 실시
후 상가를 사둘 수 없겠느냐는 전화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늘어난 하루 15건
정도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소형상가, 오피스텔의 경우 덩치가 작아 매입자금을 금융기
관에서 인출할 때나 거래신고 과정에서 당국의 자금추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