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융실명제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지급준비금 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14일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를 이틀간 사들이는 환매조건
부거래(RP) 형식으로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풀었다.

이중 6천억원은 이날로 만기가 돌아온 RP를 전액 연장조치한 것으로 적용
금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연11%로 결정됐다.

김영대한국은행 자금부장은 이와 관련,"실명제의 여파로 사채시장이 마비
상태에 빠지고 중소기업들의 긴급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은행들이
지준 부족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자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이어 "아직까지는 금융시장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만약의 경우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실세금리가 크게 뛰어 올라 중소기업들의
대량 부도사태가 빚어지는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은행
권에 대한 자금지원규모를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