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한 놀이터에서 90대 노인이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초등생의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경남경찰청은 25일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피해 아동 부모 A씨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대 딸 B양이 놀이터에서 동네 동생들과 놀던 중 90대 노인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다. A씨는 글을 통해 "목격자도 있지만 폐쇄회로(CC)TV에 추행하는 장면이 안 보이고 가해자 등짝과 애들 다리만 보인다"며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은 지퍼백에 담아 경찰에 넘겼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가해자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선처와 합의는 없고, 징역형을 원한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CCTV상 노인과 아이가 밀착된 부분은 보인다"며 "조만간 해당 노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고 위험을 회피한다"며 "반면 (정부) 규제는 많아 두 대륙 간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이 1조6000억달러(약 2200조원)에 달하는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자다. 전 세계 모든 상장 기업의 평균 1.5%, 유럽 주식의 2.5%를 소유하고 있다.그는 "미국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앞지르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실수와 위험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에서는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끝났다고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탕겐 CEO는 "일반적인 야망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유럽인들은 야망이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미국인들은 더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노르웨이국부펀드는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미국 기술 기업이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증가한 반면 유럽 주식 보유량은 감소했다.펀드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2013년 32%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은 지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줄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16억원을 기록했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이어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 기반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착공에 들어간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 ESS 첫 전용 공장으로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할 계획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