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우무대의 한국현대연극의 재발견시리즈 5번째작품인 "사랑을
찾아서"(29일까지,서울혜화동 연우소극장)는 영상과 그림자 육체언어등의
삽입을 통해 시각적무대효과를 극대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있다.

김광림작 연출의 이번공연은 지난90년 "그여자 이순례"라는 제명으로
발표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을 개작, 사랑을 보다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문제로 부각시켜 깊이있는 사랑론으로 완성시킨것이다.

어느날 신축중인 건물에서 떨어져 죽은 김억만이라는 50대중반의 사내가
2년전 10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되는 이연극의
주제는 불신주의에 빠진 이시대에 잃어버린 사랑의 회복.

무대는 보험회사의 조사부사무실. 조사부장과 김대리,그의 애인 미스리등
4명이 자살사건을 조사하면서 보다 실증적인 사실규명을 위해 김억만의
일대기를 꾸미게되고 극중극의 틀속에 김억만과 이순례의 30여년에 걸친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1951년 겨울 이순례는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인민군패잔병 김억만을
숨겨주고 하룻밤사랑을 나눈다. 그뒤 국군에 발각되면서 총살당할 위기에
놓여있는 김억만을 순례는 목숨을 걸고 구해준다. 그후 순례를 잊지못하던
김억만은 30년만에 그녀와 해후하게 되나 그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방황한다.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감에 따라 김대리는 이들의 진실한 사랑앞에 세속적
타산적인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하찮은것인가를 깨닫는다.

남녀주인공으로 박연과 김호정이 열연하는등 6명의 남녀배우가 앙상블을
이룬다.

<신재섭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