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빵업체인 삼립식품이 라면사업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주력상품인 양산빵의 매출부진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위해 지난 91년10월부터 라면사업에 참여해 왔으나
최근까지의 판매실적이 당초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라면생산중단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립식품은 현재 대구공장에서 김치라면등 5종의 용기면과 2종의 봉지면등
모두 7가지 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월매출이 7~8억원에 불과,농심 삼양식품등
5개 선발업체에 비해 영업규모가 현저히 뒤떨어지고 있다.

농심등 5개 선발업체의 금년상반기 라면매출은 총 3천1백10억원이었으며
이중 시장점유율이 가장낮은(6.7%) 빙그레의 외형도 2백8억원으로
삼립식품의 약5배에 달했다.

삼립식품의 한관계자는 "양산빵의 매출부진을 타개키위해 라면시장에
참여했으나 양산빵의 판매조직과 유통경로가 라면과 달라 당초 예상과 달리
수요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히고 "수지개선차원에서 적자품목인
라면의 생산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우지파동으로 라면수요가 주춤해진 지난89년부터 기름에
튀기지않은 건면을 생산,샤우면의 브랜드로 시판해왔으나 이역시 판매가
부진해 작년하반기부터 라인가동을 중지한 상태이며 앞으로는
고품질양산빵과 파이류 시장공략에 영업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