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면 산과 바다가 쓰레기로 멍든다. 개관 이틀만에 엑스포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고 조간1면에 대서특필되었다. 한번 쓰면 버리는
일회용품이 너무 많다.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버리는 마음이 문제다.

자신을 즐겁게해준 생활용품인데 못쓰게 되었다고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치는 행위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리기적행위라 할수 있다.

모든 것을 아끼고 휴지한장이라도 정성껏 가려서 버리는 생활철학이
아쉽다. 얼마전 TV에서 뉴욕의 쓰레기처리장을 보여주면서 분리수거가
얼마나 좋은가를 알게했다. 분리수거는 모든 사람이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려야 가능하다.

헌 옷은 한번이라도 더 입고 음식물은 처음부터 알맞게 만들어 되도록
버리지 말아야하며 불가피하게 버리는 폐물도 아쉬운 마음으로 정성껏
가려서 버리는 마음이라면 분리수거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필자는 유럽의 캠핑장소를 가본일이 있는데 일회용 빈컵하나도 버려진것을
보지 못했다. 국민학교때 교장선생님이 "변소에 가보면 그 집의
문화수준을 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쓰레기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것이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태15:11)고 성서는 기록했다. 모략중상
감언이설 음담패설과 같은 말은 정신적 쓰레기다.

물질적 쓰레기든 정신적 쓰레기든 함부로 버리는 것은 비인격적이다.
문화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려면 쓰레기를 마구 버리지
말아야 하겠다.

어쩔수 없이 버려야할 폐물도 마지막으로 한번더 신경을 써서 깨끗하게
분리해서 버리고 말 한마디라도 가시돋친 말이나 쓰레기 같은 더러운 말을
되도록 삼가기 위해 한번 더 듣는 이의 얼굴을 보며 말을 건네는 노력이
아쉽다. 이러한 정신은 무슨 일에도 끝까지 정성들여 우수한 제품을
만들게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