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비리사건과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 국회의원 박철언피고인(52)에 대한 1심 3차공판이 10일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덕일씨(45)는 "지난 90년 10월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벌일 당시 권력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에게 세무조사 무마
비조로 5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당시 잘알고 지내던 영화배우 신성일씨와 하이야트호텔사장 이희
춘씨 등도 박의원과의 접촉을 주선하겠다고 했으나 홍모 여인이 박의원과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 홍여인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부영씨(정덕진씨의 지시를 받고 슬롯
머신업소 매장수입으로 들어온 헌 수표를 모아 2억여원을 마련했으며 정씨
의 동업자인 오석구씨(서울 그린그래스호텔경영)의 동생 오진영씨에게 3억
원을 빌려 모두 5억원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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