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파리 바퀴벌레등의 구제용으로 널리 쓰이는 가정용살충제에 발암성분
을 비롯한 인체유해성분들이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
된다.

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가정용살충제 18개 회사의 45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실태조사 및 함유성분의 안전성시험검사를 서울 부산
경기 경남등 도시 및 농촌지역의 일반가정 5백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살충
제의사용 및 안전의식"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4%가 가정용살충제의 사용이 인체에 해로울것
이라고 응답, 대부분이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품사용시 "제품표시사항을 읽지 않는다", "제품의 사용방법 및 주
의사항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각각 25% 14.6%로 나타나 안전을 소
홀히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일부제품에는 인체에 영향을 주는 농약성분(또는 유사성분)이 함유돼 있음
을 모른다는 응답자가 43.2%나 돼 이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지
적됐다.

응답자의 28.8%는 살충제 사용시나 사용후 신체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
데 경험증상으로는 "두통"이 17.6%로 가장 많았고 "목이 매캐하거나 아팠다"
12.6%, "속이 메슥메슥했다"가 8.4%로 각각 나타났다.
일부 스프레이 제품과 설치식 연막식제품에는 독성이 강한 유기인계성분인
디클로르보스(DDVP) 클로르피리포스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발암및 간장장해가능성이 있는 디클로르보스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에프킬
라S에어졸" "홈키파에어졸" "레이드" "스모킬라" "안진훈연킬라" 등이었으며
클로르피리포스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레이드맥스""바킬러""로취베이트"등이
었다. 이들제품은 표시된 살충성분함량과 실제치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안복당락희제약의 "학희킬라에어졸F"는 제품용기의 표시사항에 없는
디클로르보스성분이 검출됐다.

경인제약이 수입한 중국제 "신기약필"은 표시사항이 전혀 없었고 삼성제약
의 "에프킬라 모기향"등 5개제품은 표시사항이 미흡했다.

소보원은 가정용살충제의 안전성에 대한 역학조사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