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삼성그룹이 대구 성서공단에 중소형상용차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내년초 생산목표로 설치중인 창원공장 대형(8t이상)상용차라인을 향후
성서공단으로 이전,대구에 상용차 전문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7일 김무 삼성중공업부사장(상용차담당)등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삼성이 성서공단 25만평을 분양받아 중소형상요차공장을
건설키로 원칙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종석 대구시부시장은 실무협의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63만평을 일괄분양받으라는 대구시의 요청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25만평만
분양받겠다고 제시함에 따라 대구시가 삼성측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이 25만평을 분양받아 우선 중소형상요차공장을 짓고 향후
창원공장의 대형상요차라인을 성서공단으로 이전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말게 공장착공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중 성서공단 기반조성공사를 마치고
내년말부터 삼성이 공장건설에 나서도록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대구시의 거듭된 "상용차공장을 성서공단에
입주시켜달라"는 요청에도 불구,성서공단에는 다른 계열사공장이나
연구소를 입주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의익 대구시장이 지난 4월16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방문,삼성이 성서공단에 상요차공장을 세워주도록 요청,이회장이 "대구시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실무진들에게 지시했었다.

삼성그룹관계자는 "이회장이 사업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실무작업이
급진전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성서공단입주를 대구시와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