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는 언제부터 준비된 것일까.

전세계 1백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11월7일까지
93일간 대장정에 오른 대전엑스포가 기획된 것은 지난 88년 올림픽 직후.

당시 정부는 88올림픽으로 고양된 국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국가발전
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아래 엑스포 개최를 검토, 다음해
(89년) 2월14일 대전엑스포 ''93을 개최키로 확정, 발표했다.

89년3월 정부는 나웅배 초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재단법인 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창립하고, 곧이어 4월에는 강영훈 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시 정부는 ''지혜를 나누며, 꿈을 가꾸며''를 주제로 91년 8월10일부터
11월10일까지 3개월간 현 도룡지구에서 아쉽지만, 비공인 엑스포를 추진
키로 했었다.

그러나 대전세계박람회 지원법안을 심의하고 있던 국회에서 개최연도인
1991년이 시기적으로 촉박한 점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구, 그해 8월30일
강영훈 국무총리는 개최시기를 93년으로 연기하는 한편 이를 국제공인
엑스포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89년9월19일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승인신청
을 했으며, 90년6월14일 제107차 BIE총회에서 대전엑스포 ''93이 개최일자
를 승인받고, 12월12일 제108차 총회에서 공식승인됐다.

개도국 사상 처음으로 BIE로부터 개최 승인을 받은 대전엑스포조직위는
90년7월 대전엑스포의 주제를 ''새로운 도약의 길''로 결정하고, 8월 그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조직위는 91년과 92년을 회장 건설, 전시 및
참가유치해로 정하고, 91년1월 대전엑스포''93의 회장 기본계획 보고서와
회장 모형, 조감등을 완성하고, 91년4월12일에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본격
적인 출범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