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우량고객을 우대하는 "프라이비트 뱅킹서비스"가 대형은행에서도
조심스럽게 추진되고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9월 서울언주로지점에 "로즈서비스센터"를 설치한데이어
다음달에는 63빌딩지점에도 우량고객만을 위한 서비스센터를 설치키로했다.

서비스센터는 직원5명이 상주, 예금잔액이 1억원이상이거나 영업점에서
추천한 우수고객만을 상대로 세무및 법률상담과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증권단말기등을 설치,증권투자정보도 제공하며 대여금고를 무료로
빌려준다. 각종 공과금도 은행이 대신 납부해준다. 한마디로 VIP전용방인
셈이다.

언주로 로즈서비스센터는 70여명의 우량고객이 사용하고있다.

프라이비트뱅킹서비스는 거액예금자등을 차별화,우대함으로써 이들의
이탈방지등을 꾀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있다.
국내에서는 고객을 차별화한다는 인식때문에 은행들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본격 실시는 주저하고있는 상태다. 미국계씨티은행과 하나 한미은행등
후발은행들이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을 뿐으로 대형은행이 시행하기는
외환은행이 처음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여의도지점등 9개지점에서 "씨티골드센터"를
운영하고있다. 예금이 7천만원이상인 2천2백여명이 회원으로 돼있다.
하나은행은 삼성역지점에서 1천5백여명을 우대고객으로 대하고있다.

이밖에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도 별도의 서비스센터는
운영하고있지않지만 1억원이상되는 거액예금자는 신용대출등에서 우선
대우하고있어 대형은행들도 곧 프라이비트뱅킹서비스를 본격 도입할것으로
예상된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