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6일 저녁 최근 막을 내린 TV다큐멘터리 `제3공화
국''의 작가 이영신 연출자 고석만씨와 출연배우들인 이정길(김대표역) 이
진수(박정희대통령역) 김용우씨(김영삼의원역) 등을 시내음식점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드라마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

이날 모임의 배경에 대해 김대표는 "한 시대의 주역이나 조역을 담당했
던 분들의 역할을 맡아 연기한 느낌이 어떤지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라고
설명.

김대표는 "작가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해왔지만 사실이 왜곡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모두 사양했다"며
"역사는 절대로 사실 그대로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

그는 "나야말로 제3공화국 권력의 핵심에 있었지만 당시의 정치상황에
대해 모르는 일이 너무나 많다"며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역설.

김대표는 이어 "극중에서 박대통령이 밤에도 검은 안경을 쓰고 아랫사람
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분은 운전기사에게도 반발을
쓴 적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대목을 예시.